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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019년으로부터 2년 전인 2017년 세상이 그렇게 넓다는데 내가 한 번 그 넓은 세상을 돌아다니며 정복을 해보겠다는 다짐을 가지고 2017년 10월부터 2018년 2월까지 약 5개월 동안 두 다리로 세계를 돌아다녔다. 돌아다니다 보니 순식간에 지나가 버린 5달의 시간이지만 그 이후의 나의 삶의 모든 결정에 작은 영향력을 행사한 시간이었다. 2년 뒤 2019년 가장 많은 감명을 주었던 터키에 다시 가서 2020년을 맞이했다.  

내 위치에서 해야할 의무에 대해 걱정하며 정신없이 바쁘게 보냈던 2019년을 돌아보며, 더욱 더 가치있는 2020년을 맞이하기 위해 다짐을 작성하고자 한다. 

 

 

호주에서의 인턴

운이 좋게도 멜버른에서 인턴을 할 기회가 생겨 덥썩 잡아 떠나 호주에서 살게 됐었다. 청정지역 호주. 비염이 없어졌으며 피부가 좋아졌고 살이쪘다.

(지금은 산불로 나무들이 불타고 동물들이 죽어가고 있어 매우 안타까운 호주.... ㅜㅜ)

 

 

연구소 산학 인턴2개월 동안 자연어 처리와 딥러닝을 공부했다. 인턴이지만 살갑게 챙겨주신 책임님들 덕에 얻은 것들이 참 많은 여름이었

다.

+ 산학 월급으로 라식수술까지 하게 되었다! 세상이 이렇게 밝을 줄이야...

 

창업하기참 치기어린 열정으로, 사실은 대박 나기를 바라는 요행으로 스마트 의료기기 창업에 도전해봤다. 시작만 해보고 끝나버린 이 경험은 나에게 창업은 쉽지 않고 요행을 바라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는 것을 가르쳐 줬다. 그래도 언젠가는 진짜로 해볼거야 창업...

 

졸업.. 시켜줘..

막학기도 끝났으니, 졸업 요건도 모두 갖췄으니 이제 졸업만 하면 된다. 휴학 포함 지난 5년을 돌아보면 많은 생각이 든다. 나름 매 순간 열심히 살았겠지만 언제나 지금의 나는 초라해 보인다. 그래도 한가지 바라는 것이 있다면 말 한마디라도, 행동 하나라도 누구 하나에게 상처줬던 일 없기를 바라며, 만약 그랬다면 부디 금방 잊었기를 바란다.

 

터키(ㄸurkey)

세계여행하며 두 번, 이번에 한 번 총 세 번을 다녀온 터(또)키인데, 금방 또 다시 가고 싶어질 것을 안다. 더 열심히 놀았어야 했는데, 첫번째와 두번째 방문과는 달리 체력이 퇴화한 느낌이 들었다. 어쩔 수 없다. 1년 아끼고 아껴 모아 떠난 여행이라 풍족하지는 않았지만 역시 이런 거지 체험이 좋다. 사실 여유롭게 여행한 적은 없어서 어떤 느낌인지 모르니 그냥 좋은거겠지. 

2년 전 일주일 동안 머물렀던 도시를 떠나며 꼭 다시 오겠다고 했는데 정말로 꼭 다시 갔다. 그 때 동네 친구가 된 할아버지랑 자유로운 영혼 fㅏ티코도 만났고, 패러글라이딩도 했고 트레킹도 했다. 정말로 꼭 다시 갔다. 그러고 보니 언제나 헤어지는게 너무 아쉽고 힘들었는데 이렇게 다시 만나니 그렇게 힘들 일도 아니었다.

이 기억을 잘 추억하며 살아가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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